대기업인 삼성생명보험사에서 전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며 직원들의 CS(고객만족) 교육을 담당했던 커리어 우먼이 있었다. 남다른 열정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한창 왕성하게 일하던 40대 중반, 그에게 예고 없이 청천벽력 같은 시련이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뇌출혈이었다. 긴급 수술과 뼈를 깎는 회복 기간을 거쳐야 했고, 결국 신체장애등급을 받게 되는 삶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하지만 시련은 그의 열정까지 꺾지 못했다.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한 그는 기적처럼 건강을 많이 회복해 냈고, 현재는 우체국보험사에서 제2의 인생을 힘차게 살아가고 있다.
특히 그는 현재 한국장애인사진가협회 소속 작가로 정식 활동하며, 렌즈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예술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 개최되었던 제1회 한국장애인사진가협회 회원 사진전에서 당당히 우수작가상을 거머쥔 것 역시, 절망의 순간에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의 예술적 집념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다.
이 작가는 자신이 깊은 아픔을 겪어보았기에,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과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이웃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를 계기로 현재는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등 복지상담과 더불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재무상담까지 아낌없이 나누는 따뜻한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몸의 회복을 넘어 타인의 아픈 마음까지 보듬기 위해 사회복지와 심리상담 공부를 치열하게 병행했다. 그 노력의 결실로 현재는 일상 속에서 마음이 아프고 지친 사람들을 직접 만나 따뜻한 심리상담을 해주며 내면의 치유를 돕는 상담가로서도 맹활약 중이다.
한국장애인사진가협회 이경숙 작가는 "남은 여생은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힘이 되고, 빛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라며 환한 미소와 함께 앞으로의 소망을 전했다. 시련을 디딤돌 삼아 세상에 온기를 전하는 그의 발걸음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깊은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공감ON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도할 예정이다.
공감ON 기자 오미리 (konggam2016@naver.com)